"한 끼의 밥이 천금의 가치를 지닌다: 작은 은혜에도 샘솟는 물처럼 보답해야 한다."
【출전】 (서한) 사마천의 『사기(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의미】 천금(千金): 천 냥의 황금. 남의 한 끼 식사의 은혜를 천 냥의 황금으로 보답한다는 뜻으로, 받은 은혜에 후하게 보답함을 비유한다.
【역사적 고사】
한신(韓信)은 전한 초기에 위세를 떨친 한 명의 위대한 장군이다. 본래 회음(淮陰) 사람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여의었으며, 성격이 방종하고 예절에 구애받지 않았다. 집안에 재산이 없어 벼슬을 추천받을 수도 없었고, 장사나 농사를 지을 줄도 몰라 평생을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았다. 밥을 제때 얻어먹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남의 도움을 받아 연명하며, 한 끼는 이 집에서, 또 한 끼는 저 집에서 얻어먹는 신세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다.
생계를 위해 한신은 회음성(淮陰城) 강가에서 낚시를 하며 지냈다. 그곳에는 비단실을 씻는 노파들이 자주 있었는데, 그중 한 노파가 그가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가져온 밥을 나누어 주었고, 10여 일 동안 계속 그렇게 해주었다. 한신은 매우 감동하여 노파에게 말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당신께 후하게 보답하겠습니다." 그러자 노파는 화가 나 크게 꾸짖었다. "키 큰 사나이가 스스로 살길도 모르고, 내가 불쌍해서 밥을 주는 것인데, 어찌 너의 보답을 기대하겠느냐?" 한신은 듣고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드시 큰 일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그 후 그는 매일 전략을 연구하고 무예를 익히며 기회를 기다렸다. 진나라 말기의 난세 속에서 그는 마침내 유방(劉邦)의 한나라 군대에 합류하여 곡물을 운반하는 하급 관리가 되었다. 이후 유방의 모사 소하(蕭何)를 만나게 되었고, 곡물 관리에서 장군으로 발탁되었다.
그 후 몇 년 동안, 한신은 유방을 도와 삼진(三秦) 지역을 평정하고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조나라를 정복하며 연나라를 위협하고, 제나라를 평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항우(項羽)를 해하(垓下)로 몰아가 자결하게 했다. 이 전투 이후 유방은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봉했다. 한신이 초나라로 돌아간 후, 과거에 밥을 나눠준 그 노파를 찾아가 천 냥의 황금을 주며 당시의 은혜에 보답하였다.
【성장의 교훈】
남의 은혜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일수록, 아주 작은 도움조차도 매우 소중하다. 받는 것은 도움 그 자체뿐 아니라, 오히려 어두운 밤에 비추는 한 줄기 빛이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한 가닥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끝없는 어둠 속에서 당신에게 빛을 비춰주고, 인생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줄기 생기를 제공한다. "작은 은혜에도 샘솟는 물처럼 보답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당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당신이 얻는 것은 도움의 손길뿐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따뜻함과, 순수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