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태산처럼 든든하고 안정되다. 매우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을 형용한다.
이 사자성어는 전한(前漢) 시대의 매승(枚乘)이 지은 『오왕에게 올린 간쟁서(上書諫吳王)』에서 유래하였다. "충신의 말을 들으면 백 가지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기쁨을 얻을 것이다. 만약 하고자 하는 바를 고집한다면 그 위험은 달걀을 쌓는 것보다 더하고,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도 어렵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바를 바꾼다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우며, 태산처럼 안정될 수 있다."
매승(枚乘), 자는 숙(叔)이며, 전한의 회음(淮陰, 지금의 장쑤성 지역) 사람으로 한나라의 유명한 문학가이다. 한 경제(景帝) 때 오왕 류비(劉濞)의 관부에서 낭중(郎中)으로 근무하였다.
오(吳) 나라는 당시 제후국 중에서도 큰 나라였는데, 오왕 류비(劉濞)는 야심이 컸으며 중앙 정권에 원한을 품고 반란을 꾀하고 있었다. 한 경제는 재능 있는 정치가 조착(晁錯)을 어사대부(御史大夫)로 임명하였고, 조착은 각 제후국의 영토를 줄여 중앙 권력과 위신을 강화하며 국가 통일을 공고히 할 것을 주장하였다. 류비는 여러 제후왕들이 차례로 영토를 축소당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피해갈 수 없음을 깨달았으므로, 초(楚), 조(趙), 교서(膠西), 교동(膠東) 등의 제후왕들과 연락하여 음모를 꾸미며 반란을 계획하였다.
매승은 류비의 반란 모의가 초래할 화근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오왕에게 올린 간쟁서』를 지어 류비를 만류하였다. 간쟁서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임금께서 만약 충신의 말을 들으신다면 모든 재앙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려 한다면, 그것은 달걀을 쌓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곧장 원래의 생각을 바꾼다면 손바닥 뒤집기보다도 쉬우며, 그 지위는 태산처럼 굳건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류비는 미혹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음모 활동을 더욱 가속화하였다. 결국 매승은 오나라를 떠나 양효왕 류무(劉武)의 관부로 가서 막료가 되었다. 기원전 154년, 류비는 초, 조, 교서, 교동 등 제후왕들을 연합하여 '임금 곁의 간신을 제거하고 조착을 처단한다'는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역사적으로 이 사건을 '오초칠국의 난(吳楚七國之亂)'이라 부른다.
한 경제는 옹졸한 소문을 믿고 조착을 처형하여 제후왕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였다. 이때 매승은 다시 한번 『오왕에게 올린 두 번째 간쟁서(上書重諫吳王)』를 지어 류비에게 병사를 철회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류비는 여전히 돌아서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나라의 대장 주아부(周亞夫)가 군대를 이끌고 오초 반군을 무찌르게 되었다. 초왕 류무(劉戊)는 자살하였고, 오왕 류비는 동월(東越)로 도망갔다가 살해되었으며, 나머지 다섯 왕들도 모두 자살하거나 처형되었다. 이 반란은 불과 세 달 만에 완전히 진압되었다. 칠국의 난이 평정된 후, 매승은 『오왕에게 올린 간쟁서』를 통해 뛰어난 식견과 선견지명을 보여주어 명성을 크게 얻게 되었다.
이후 한 무제가 즉위하자 그를 불러 수도로 들어와 벼슬을 하도록 명령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수도에 도착하기 전 길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