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낸다는 뜻으로, 악한 사람을 옛 터전으로 돌려보내 재앙의 씨를 남긴다는 비유이다.
【성어 이야기】: 조조가 친히 대군을 이끌고 여포를 격파한 후, 유비는 조조를 따라 수도 허창으로 갔다. 조조는 겉으로는 유비를 매우 존중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의심스러워하며 자주 사람을 보내 유비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 무렵, 조조에게 강제로 허창으로 끌려온 한 헌제는 비밀리에 밀칙을 내려 사람들을 조직하여 조조를 제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비는 한 왕실의 후손으로서 이 비밀 활동에도 참여했다. 조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유비는 종종 대문을 닫고 안뜰에서 채소를 기르며, 야망이 없는 척했다.
모사 청우(程昱, 글에서는 'Cheng Wu'로 오기되었음)는 유비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눈치채고 조조에게 말했다. "제가 보기에 유비라는 인물은 큰 뜻을 품고 있으며, 영웅다운 기개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를 죽이지 않으면 장차 반드시 화근이 될 것입니다." 조조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다른 모사 곽가의 의견을 물었다. 곽가는 당시가 인재를 써야 할 때라며, 유비는 패배한 후에야 조조를 찾아온 영웅이기 때문에 그를 죽이면 현자를 해친다는 나쁜 소문이 돌 뿐,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다. 조조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
얼마 후, 조조의 군대에게 패한 원술이 원소를 찾아가려 했다. 조조는 원술과 원소라는 두 세력이 결합하는 것을 원치 않아 군대를 보내 원술을 차단하려 준비했다. 탈출을 노리던 유비는 기회를 보고 조조에게 말했다. "원술이 원소를 찾아가려면 반드시 서주를 거쳐야 합니다. 장군께서 저에게 병사와 말을 조금 주시면, 도중에 매복하여 반드시 원술을 사로잡겠습니다." 조조는 아무런 의심 없이 헌제에게 보고하여 유비가 오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서주로 가도록 했다. 유비는 즉시 서둘러 군대를 이끌고 출발했다. 관우와 장비는 형님이 너무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아 물었다. "형님, 이번 출정이 왜 이렇게 서두르십니까?" 유비는 설명했다. "나는 조조의 손아귀에서 마치 새장 속의 새, 그물 속의 물고기와 같아서 안전하지도 않고 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출정은 마치 물고기가 바다로 돌아가고, 새가 하늘을 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껏 헤엄치고 날 수 있으니, 다시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겠지요."
유비가 막 떠난 후, 곽가와 청우가 외부에서 허창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조조가 유비를 놓아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조조를 찾아갔다. 청우가 말했다. "예전에 유비가 유주목을 할 때 저희가 그를 죽이자고 간청했지만, 승상께서는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또 그에게 많은 병력을 주셨으니, 이는 마치 모기 같은 용을 바다에 풀어주고, 맹렬한 호랑이를 깊은 산에 돌려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 그를 제압할 수 있겠습니까?" 곽가는 이어 말했다. "비록 승상께서 그를 죽이지 않기로 하셨더라도, 이렇게 쉽게 떠나보내서는 안 됩니다. 옛말에 '한 번 적을 놓쳐주면 끝없는 후환이 따른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