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위는 해외에서 오랜 망명 생활을 하면서 많은 애국 화교들의 넉넉한 후원을 받았다. 이는 그가 세계 각지를 여행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경제적 기반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지혜와 재능을 활용하여 많은 돈을 벌기도 했으며,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었다.
예를 들어, 1906년 설날 기간에 그는 멕시코를 방문해 현지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당시 멕시코시티는 트램 노선 건설을 위한 자금을 모금 중이었고, 강유위는 트램 노선이 지나는 지역이 반드시 번성한 상업지구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땅값이 급등할 것임을 민감하게 인식했다. 이는 매우 드문 돈 벌 기회라고 판단하고, 트램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역의 땅값은 실제로 여러 배로 급등했고, 그는 가볍게 10만 냥 이상의 은화 수익을 올렸다.
양계초 역시 돈을 벌기에 능한 인물이었다. 이미 1898년에 그는 '보황회'라는 명목으로 해외 화교들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받아 상하이에 '광지서국(廣智書局)'과 '신민총보사(新民叢報社)'를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지식 자원을 바탕으로 지분의 1/3을 보유하여, 연간 1만 냥 이상의 은화 수익을 올렸다. 당시 강유위는 청 정부의 추적을 피해 인도 지다링(吉大嶺)에 은거 중이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양계초는 이를 알고 즉시 1800냥의 은화를 송금하여 강유위를 후원했다.
속담에 '이때와 저때는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강유위가 멕시코의 부동산에서 큰돈을 벌고 있을 때, 양계초의 '광지서국'은 적자에 빠진 곤경에 처했다. 강유위는 이를 알고 즉시 편지를 보내 양계초가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물었다. 양계초는 답장에서 "연간 비용이 3000냥의 은화"라고 답했다. 강유위는 즉시 5000냥의 은화를 송금했는데, 양계초 본인에게 3000냥, 마카오에 있는 양계초의 가족에게 1000냥, 양계초의 형제 학비로 1000냥을 보냈다. 그의 이처럼 넉넉한 지출은 오늘날의 부동산 대기업 주인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 '강양(康梁)'이 정치적으로 동맹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일화이며, 경제적으로도 서로 도와주는 모습 역시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강유위는 말년에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상태였다. 1913년, 강유위가 55세 되는 해에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광둥 정부는 청 정부에 의해 몰수된 강가(康氏)의 재산을 돌려주었고, 추가로 관산(官産)을 지급하여 15년간의 망명 생활에 대한 보상을 했다. 자본은 축적과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유위는 매우 잘 알고 있었고, 부동산 투기를 통한 수익 창출은 여전히 그의 주특기였다. 그는 1914년 6월 상하이에 정착하여 신자루(新閘路) 16번지 신자화원(辛家花園)을 월세 은화 120냥에 임대해 8년 동안 거주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상하이 부동산의 가치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광둥의 부동산을 매각하여 상하이에서 토지를 매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하이의 토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강유위는 또 한 차례 큰돈을 벌었다. 이후 그는 교통 간선 근처의 부동산에 투자하여 마찬가지로 풍부한 수익을 올렸다.
1921년, 강유위는 어원로(愚園路)에 10무(畝)의 토지를 직접 매입하여 중서양식이 결합된 정원 주택을 지었고, '유존로(游存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주택은 매우 호화로웠다. 말년에 그는 다른 곳에서도 3채의 별장을 건설하거나 구입했는데, 각각 항저우 시후(西湖)의 '일천원(一天園)', 상하이 양수포(楊樹浦)의 '영원(瑩園)', 칭다오(靑島)의 '천유원(天游園)'이었다. '일천원'은 30무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며 4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영원'은 완공 후 타인에게 양도되었으며, 단기 투자 프로젝트에 속했다. 칭다오의 '천유원'은 원래 총독 관저였으나, 강유위가 매입한 후 개축 및 확장하여, 그의 생애 마지막을 이곳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