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에 아첨하고 세력에 기대다 (趨炎附勢)
이수(李垂)는 자가 순공(舜工)이며, 산동성 루오청(聊城) 사람으로, 북송(北宋)의 관리였다. 흥평(咸平) 연간에 과거에 급제하여 차례로 저작랑(著作郎), 관각교리(館閣校理) 등의 직책을 맡았다. 그는 세 권의 『도하형승서(導河形勝書)』를 편찬하여 옛 운하를 다스리는 데 유익한 많은 제안을 하였다. 그는 박학다식하고 정직하여 당시 관료 사회의 아첨과 비위 맞추기 같은 속된 풍조를 매우 혐오하였으며, 부패한 풍조에 동조하지 않아 많은 권력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어 오랫동안 중요한 자리에 등용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