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생쥐가 아주 여유롭게 살며 자주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러 다녔다. 어느 날, 그는 황금빛 해변도 구경하러 갔다.
밤이 되자, 생쥐는 주머니에 좋은 술 한 병을 넣고 생쥐 여관을 나와 천천히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밤하늘에는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이 떠 있었고, 달빛이 바다 위에 어리며 출렁출렁 금빛을 뿌리는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답구나, 진정 천상의 경치로구나!" 생쥐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유명한 시 두 구절을 읊조렸다. "바다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드넓은 들 위에 별빛이 내려앉네."
감탄을 마친 후 생쥐는 생각했다. "신선하고 맛있는 생선이라도 안주 삼아 술을 마신다면, 그보다 큰 즐거움이 어디 있으리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가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군침이 절로 도는 생선 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
생쥐는 비린내를 따라 조용히 다가갔다. 달빛 아래, 한 마리 물고기가 몸을 물 위에 띄운 채 꼬리를 모래사장에 끌며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비린내는 생쥐를 강하게 유혹했다. 생쥐는 소리 없이 천천히 다가가, 먼저 조심스럽게 앞발로 물고기의 꼬리를 몇 번 툭툭 쳐보았다. 반응이 없자, 생쥐는 진짜 죽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생쥐는 입을 벌려 물고기의 꼬리를 물고, 모래사장 위로 끌어올려 천천히 즐기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물고기의 꼬리가 확 휘둘러지며 생쥐를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어 물고기는 몸을 돌려 생쥐의 발을 물고 수면 아래로 깊이 잠수했다. "그르르르, 그르르르." 잠시 후, 생쥐는 온몸에 물을 가득 들이마시고 숨을 멎였으며, 곧이어 물고기의 맛있는 식사가 되고 말았다.
물고기가 생쥐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수염을 흔들며 입맛을 다셨다. "정말 맛있는 생쥐로군. 이 어리석은 녀석이 우리가 생쥐를 사냥하는 전문가인 줄 어찌 알겠는가? 우리는 이런 식으로 죽은 척해서 이런 바보들을 속이는 거야!"
뱀장어는 만족스럽게 헤엄쳐 사라졌고, 바다 위에는 아름다운 달빛을 비추는 술병 하나만 떠 있을 뿐이었다.
아름다운 삶 속에도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절대 기쁨에 취해 위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기쁨은 슬픔으로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