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사람들이 산에 사냥을 나갔다. 그 중 한 사냥꾼이 실수로 깊은 구덩이에 떨어졌는데, 오른팔과 양다리가 모두 부러지고 오직 왼팔만 멀쩡한 상태였다.
구덩이는 매우 깊고 가팔라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수단도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히 구덩이 벽에는 풀이 자라고 있었고, 사냥꾼은 왼팔로 벽을 짚고 입으로 풀을 물어 점점 위로 기어올랐다. 지상의 사람들은 어스름한 빛 속에서 구덩이 안 상황을 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소리로 응원만 했다. 하지만 그가 입으로 풀을 물고 위험한 상황에서 기어오르는 모습을 뚜렷이 보게 되자, 주위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이구! 저렇게는 절대 올라올 수 없겠어!"
"상태가 정말 안 좋잖아, 팔다리가 다 부러졌는데!"
"맞아! 저런 작은 풀로는 몸무게를 버틸 수 없어."
"참 안타깝네! 만약 추락해서 죽는다면, 방대한 재산도 누릴 수 없게 되겠어."
"그의 늙은 어머니와 아내는 어떻게 되는 거야?"
구덩이에 빠진 사냥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쳤다. "다들 다들 조용히 해!"
입을 벌린 순간, 풀을 물고 있던 입이 떨어져 나가고 그는 다시 구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가 바닥에 떨어져 죽음 직전에 이르렀을 때, 구덩이 입구에서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뭐랬어! 입으로 구덩이를 기어오르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작은 이야기 속의 큰 교훈
자신이 곤경이나 난관에 처했을 때는 타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의지를 굳게 갖고 끝까지 올라가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실패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서둘러 말을 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마음을 서로 나누며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