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회에 막 발을 디딘 한 대학생이 은퇴 후 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는 원로 지도자를 찾아가 물었다. "선배님, 어떻게 하면 선배님처럼 탁월한 업적을 세우고 존경받으며 빛나는 일생을 살고, 노년에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노장은 말했다. "내가 내 인생 경험을 말해 주지."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그러니까 스무 살 무렵이었지. 정신이 번쩍 나고 지식도 있었고, 무척 성급하고 열정적으로 모든 일을 '소리와 색채' 있게 했어. 당연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고, 결국 상사의 인정을 받았지.
그 후 서른 초반,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 활력이 넘치고 지혜도 있었지. 일은 점점 탄력을 받았고, 내가 맡은 업무를 '소리는 나지만 색채는 없는' 상태로 이끌었어. 즉, 성과는 뚜렷하지만 과시하지 않는 거지. 모두가 칭찬했고, 상사들도 매우 만족했지.
주요 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나이가 젊고 기력이 왕성하여 결단력과 안목이 있었지. 조직 내외의 모든 일을 '소리는 없지만 색채 있는' 방식으로 관리했어. 즉, 조용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뚜렷했지. 각종 영예가 줄을 이었고, 동료와 직원들 모두가 마음으로 따랐지.
그 후, 기업 그룹의 수장이 되었을 때는 이미 오십이 넘었고, 능력과 경험을 두루 갖추었지.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모든 일을 '소리도 없고 색채도 없는' 방식으로 처리했어. 즉, 흔적도 없이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거지. 기업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성장하여 국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
지금은 은퇴했어. 보라구, 나는 매일 꽃을 가꾸고 새에게 먹이를 주며 여유롭게 살아. 평생을 후회 없이 살았어."
대학생은 듣고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노장은 계속해서 말했다. "젊은이야, 나의 반평생 인생 경험을 말해주지. 일을 '소리와 색채'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력이 있다는 뜻이고, '소리는 나지만 색채는 없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활력이 있다는 뜻이며, '소리는 없지만 색채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결단력이 있다는 뜻이야. 그러나 '소리도 없고 색채도 없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가 진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일이란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일을 '소리도 없고 색채도 없게' 처리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一个人의 마음가짐과 경지가 드러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