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인장(슝은장이라고도 함)은 2006년 쟝양에서 우한 시장에 진출한 후, 짧은 6년 만에 지역 소규모 은세공 가게에서 4개의 지사와 300여 개의 체인 매장을 보유한 유명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빠른 확장 속도는 중국 은세공 업계에서 유일무이하다. 그렇다면 초라한 출신의 쑹푸장은 도대체 어떤 경영 비결을 지닌 것일까? 아마도 그의 기업이 시작된 곳, 후베이성 쟝양의 쑹인장 지사 마케팅 총괄 책임자 쑨쥔후이를 통해 이 회사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쑨쥔후이는 젊고 왜소한 여성이다. 쑹인장의 수장 쑹푸장이 본사 팀을 이끌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그녀는 쟝양에 남아 쟝양 지사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다. 취임 초기, 쑹푸장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쟝양 지역 사업은 모두 너에게 맡기겠다. 마음껏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지사에 총괄 책임자가 없었기 때문에, 쑨쥔후이는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서 영업 업무와 동시에 직원 관리도 맡았다. 어떻게 하면 영업 실적 향상과 일상적인 직원 관리를 통합할 수 있을까? 쑨쥔후이는 상사인 쑹푸장이 자신에게 완전한 권한을 위임한 경영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한 가지 방침을 세웠다. 바로 "하위 직원들이 문제 발생 시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직원을 주인으로 만들라"는 것이었다.
'직원을 주인으로 만든다'는 것은 각 매장의 판매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존중과 권한을 부여하여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자가 되게 하고, 영업 과정에서 자신의 지혜를 발휘하며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반면 쑨쥔후이 본인은 후방에서 직원 감독, 성과 평가, 계획 및 정책 추진을 담당한다. 이러한 경영 체계 하에서, 모든 기초 판매원들은 회사로부터의 신뢰와 존중을 직접적으로 느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쑨쥔후이 팀의 모든 판매원들은 각자 회사의 주인처럼 행동하며, 권리와 책임을 함께 지는 주인의식을 갖추게 된다.
쑨쥔후이의 경영 철학은 최고경영자 쑹푸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늘날 쑹푸장은 전국 각지의 중간 관리자들에게도 이 '직원을 주인으로 만든다'는 경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중간 관리자들은 쑨쥔후이의 판매원들처럼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사업 확장 과정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래서 쑹인장은 짧은 시간 안에 전국에 체인 매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쑹푸장은 자신의 하부 관리자 모두를 각자의 분야에서 독립적인 '사장님'으로 만들고, 이들 관리자들은 다시 그의 방법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이 이끄는 모든 직원들을 '주인'으로 만든다. 관리자들이 자신의 자세를 낮추는 것은 겸손해 보이지만, 사실은 '무위이치(無爲而治, 거스르지 않고 다스림)'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금용의 소설 『소오강호(笑傲江湖)』에서 린후충이 익힌 '독고구검(獨孤九劍)'처럼 '무초승유초(無招勝有招, 무형의 자세가 유형의 자세보다 낫다)'는 경지에 도달한 것으로, 이 안에는 깊이 있는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