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수많은 불만족과 불공평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실망도 많고, 부러움도 많다. 너는 내 자유를 부러워하고, 나는 네가 받는 규제를 부러워한다. 너는 내 차를 부러워하고, 나는 네 집을 부러워한다. 너는 내 직장을 부러워하고, 나는 네가 매일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을 부러워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원시안(원경을 잘 보는 눈)을 갖고 있어서 늘 남을 올려다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또는 근시안(근처를 잘 보지 못하는 눈)을 갖고 있어서 주변의 행복을 자주 놓치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 세상은 매우 다양해서 두 개의 완전히 동일한 얼굴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심히 관찰해보면 언제나 미세한 차이가 있다. 같은 짐승이라도 토끼는 작고 앙상하지만 황소는 크고 웅장하다. 같은 조류라도 독수리는 하늘 높이 날고 제비는 낮게 날아다닌다. 사람은 언제나 지능과 운의 차이가 있으며, 환경과 현실의 제약을 받는다. 네가 과일 접시를 썰고 있는 사이 누군가는 수학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버릴 것이고, 네가 깊이 잠든 사이 누군가는 하루의 성과와 실패를 되새기며 반성할 것이며, 언제나 네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불균형한 상태야말로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변지림(卞之琳)은 말했다. "너는 다리 위에서 풍경을 보고 있지만, 풍경을 보는 사람은 건물 위에서 너를 보고 있다."
맞다. 인생의 풍우 속을 걸어가는 동안, 네가 남들이 고층 아파트에 산다고 부러워할 때, 어쩌면 벽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는 누군가는 네가 바람을 막아줄 초가집이라도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남들이 고급 승용차에 앉아 다닌다고 부러워하며 땅 위를 걷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길 때, 어쩌면 병상에 누워 있는 누군가는 네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종종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감상할 때, 우리는 이미 다른 사람 눈에 풍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인생은 두꺼운 책과 같다. 어떤 책은 주인공이 없는데, 그건 우리가 자기 자신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줄거리가 없는데, 그건 우리가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내용이 없는데, 그건 우리가 자기 자신을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우리는 굳이 자신을 괴롭히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다. 가끔 어떤 것을 잘 이해하거나 배우지 못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누구나 닦아야 할 눈물이 있고, 누구나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 추우면, 스스로 외투를 걸쳐주고; 배고프면, 스스로 빵을 사 먹고; 아프면, 스스로 강인함을 주고; 실패하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넘어지면, 아픔 속에서 일어나 스스로 관대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충분하다!
일생 동안 천 리, 만 리를 떠돌아다녀도 성패가 얼마나 무거운지 묻지 말라. 얻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잃는 것을 평온히 받아들이라. 남의 찬란함 속에서 머리 위를 바라보는 것보다 차라리 스스로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돛을 올려 항해하며 가장 진실된 자신을 붙잡아야,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을 향해 걸어가라.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는지 묻지 말고, 오직 즐겁게 마주하는 것을 추구하라. 왜냐하면 햇빛이 가득한 창문을 통해 문득 뒤를 돌아보면, 너 자신이 어찌 남들의 눈에 비치는 풍경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