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달이
작은 공주 레이나가 병에 걸렸다. 어의들은 손을 쓸 수 없었다. 왕이 딸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묻자, 레이나는 하늘의 달을 원한다고 했다. 왕은 즉시 수석대신 장보륜을 불러들여 하늘에서 달을 따오라고 지시했다.
장보륜은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보더니 말했다. "아이보라, 파란색 강아지, 금으로 만든 곤충, 거인과 난쟁이까지도 구할 수 있습니다만..."
왕은 매우 성가셔하며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파란색 강아지는 필요 없어. 당장 달을 가져와!"
장보륜은 난색을 표하며 손을 벌리며 말했다. "달은 뜨거운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지면에서 6,00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공주의 방보다도 큽니다. 신은 정말로 무력합니다."
왕은 크게 노하여 장보륜을 내쫓았다. 그 후 왕은 궁중의 수학자를 불렀다. 이 수학 거장은 정수머리에 연필을 귀 뒤에 꼽고 있었으며, 왕을 위해 40년간 봉사해 왔고, 많은 난제들을 손쉽게 해결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왕의 요구를 듣자마자 사양하며 말했다. "달은 온 나라만큼 크며, 하늘에 커다란 못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떼어낼 방법은 없습니다." 왕은 듣고 실망하여 수학 거장을 물러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