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
한때,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을 개설하면서 특집 프로그램을 촬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리치훙, 정옥령, 종려정 세 여배우가 동행했다.
정옥령이 물었다. "구룡은 술 때문에 죽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니쿠앙 씨가 말했다.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구룡과 나는 종종 밤새 브랜디를 여러 병씩 마셔서 다음 날엔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였지. 하지만 진짜 원인은 이렇습니다. 한 번 구룡이 '성화각'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그에게 자기들 우두머리에게 술을 올리라고 했어요. 구룡이 거절했죠. 그런데 밖으로 나가자마자 그 부하들이 길고 가는 칼로 몇 번 찔렀어요. 얼마나 피를 흘렸는지 몰라요. 즉시 병원에 실려갔지만, 병원 혈액은 부족했고, 어쩔 수 없이 병원 밖 길가의 마약 중독자들에게서 피를 사서 수혈했어요. 그런데 그 피가 불결해서 간염에 걸린 피를 수혈받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