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는 소녀

할머니가 거리에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고 소리쳤다. "얘들아, 너희들을 위한 좋은 걸 사 왔어!"

"무슨 좋은 거야? 맛있는 거야?" 삼색 고양이, 삼색 강아지, 흰 토끼가 달려와 물었다.

"봐봐!" 할머니는 칫솔 세 개를 들고 말했다. "오늘부터 너희들은 모두 이것으로 이를 닦아야 해!"

세 개의 칫솔은 정말 예뻤다. 할머니는 녹색 손잡이를 삼색 고양이에게, 노란 손잡이를 삼색 강아지에게, 빨간 손잡이를 흰 토끼에게 주었다. 그러나 세 마리 꼬마 친구들은 한 번도 이를 닦아본 적이 없어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할머니, 왜 우리가 이를 닦아야 해요?" 하고 물었다.

"이를 보호하려고 하는 거야!" 할머니가 말했다. "옛날에 한 소녀가 있었는데, 양치를 안 해서 이가 다 썩어 구멍이 나, 하나씩 하나씩 뽑아내야 했어. 그래서 결국 이가 하나도 없는 소녀가 되고 말았지."

"앗, 무서워!" 세 마리 꼬마 친구들은 재빨리 입을 막고 눈을 감았다.

"무서워 마, 무서워 마!" 할머니가 다시 말했다. "너희들이 매일 이를 닦기만 한다면, 그 소녀처럼 되지 않아!"

"그럼 어떻게 이를 닦아야 해요?" 세 마리 꼬마 친구들이 물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쳐 줄게." 할머니는 칫솔과 치약을 가져오고, 한 컵에 물을 담아 세면대에서 이를 닦기 시작했다. 닦으면서 말했다. "자, 위를 닦고 아래를 닦고, 바깥쪽을 닦고 안쪽을 닦고, 가로로 세로로 모두 닦아, 모든 이를 깨끗이 닦아야 해."

할머니가 양치를 마치고 물을 몇 모금 마신 후, '그르르르' 하며 입안을 헹구고는 깨끗하고 하얗고 가지런한 두 줄기의 이를 보여주었다. 세 마리 꼬마 친구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함께 말했다. "할머니, 할머니 이가 정말 하얗고 예뻐요!"

"아냐, 아냐, 아냐!" 할머니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야말로 양치를 싫어해서 이가 하나도 없던 그 소녀였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할머니의 입에서 무언가 튀어나왔다. 세 마리 꼬마 친구들이 보니: 아, 가짜 틀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