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따뜻한 말이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지만, 사람마다 행복의 정의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이 행복일 수 있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교실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일 수 있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소녀에게는 멋진 옷 한 벌이 행복을 줄 수 있으며, 연인 사이에서는 단 하나의 포옹이나, 심지어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삶은 매우 복잡하다. 마치 꼬여버린 실가락처럼, 먹고, 마시고, 배설하고, 자는 등의 일상이 수많은 실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사실 삶은 또 매우 단순하다. 눈을 떠 태양을 마주하고, 눈을 감아 달빛을 품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어떤 이는 복잡한 엉킨 실가락 속에서도 여유를 갖고 즐거움을 찾는 반면, 어떤 이는 지루하고 맛없다고 불평을 품기도 한다. 사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외부의 상황이 달라진다고 해서 산의 모양이 바뀌는 것도 아니며,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서 물의 흐름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사람들의 열광을 받는 글이나 문장들을 자주 본다. 예를 들어 '여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여자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 '某某처럼 살아야 한다'는 식의 글들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묘한 슬픔을 느낀다. 내가 그런 식으로 살 수 없거나,某某처럼 살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런 조언이 틀렸다고 생각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궁금한 것은 '다른 사람이 왜 그런가' 하는 점이다. 남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고 해서, 그걸 가볍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까? 흔히 허리가 가늘고 하이힐을 신은 채 꾸물거리는 걸음걸이를 보면, 그 자세는 정말 칭찬하기 어렵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기보다는, 마치 엉덩이가 납치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도 모르는 사실이 있다. 걸음의 경쾌함과 우아함은 신발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요즘 그런 '치킨 수프(위로의 글)' 같은 문장들을 점점 비린내가 나고, 도저히 삼키기 어렵다고 느껴, 더 이상 찾아보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왕자가 없어도 자신의 공주가 될 수 있고, 왕이 없어도 자신의 왕비가 될 수 있다. 핵심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그런 능력이 있는가, 즉 행복을 추구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삶은 결코 일순풍만이 아니며,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삶은 분명 공평하다. 삶이 어떤 형태로 다가오든, 그것을 직면하고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좋은 상황에서는 소중히 여기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변화를 추구하라. 에너지를 낭비해 불평하기보다는, 시간을 아껴 노력하는 것이 낫다!
물줄기가 끝나는 곳에 이르러 앉아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바라볼 때, 당신이 이런 마음의 자세를 가졌다면 누구도 당신을 꺾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강한 내면에서 비롯된다. 강한 내면은 끊임없는 학습에서 온다. 끊임없이 배워야만 계속 성장할 수 있으며, 마음이 점점 더 평온해지고, 점점 더 담담해질수록, 그 내면은 더욱 강해진다. 행복은 사실 우리와 매우 가깝다. 외부에서 올 수는 있지만, 절대 외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