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아무리 새로운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있을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더 좋아한다. 암탉도 기회만 있으면 봉황이 될 수 있고, 잡초도 영약이 될 수 있다.
이 작은 암탉은 알을 낳을 때마다 숲속의 새들과 짐승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알이 얼마나 특이하고 아름다운지 자랑했다. 해가 떠오르는 아침, 암탉의 둥지에서 "꼬끼오, 꼬끼오" 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꼬끼오, 꼬끼오! 모두 오래 기다렸지!" 암탉은 들뜬 마음으로 둥지에서 나왔지만, 발 앞에는 낯선 타원형의 물체가 놓여 있었다. 그 물체는 각이 많고, 빛에 비추이자 흰빛이 무지개 빛으로 반사되어 눈부셔서 아무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이게 대체 뭐야? 내 눈이 멀 것 같아!" 나무 가지 위에 앉은 작은 매는 날개로 눈을 반쯤 가리고 깃털 사이로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이건 당연히 다이아몬드 알이지! 세상에서 나만이 다이아몬드 알을 낳는데,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 암탉은 모두가 자신의 알을 제대로 보기조차 못하는 것을 보고, 날개를 퍼덕이며 깔깔거렸다.
까마귀는 화려한 것을 가장 좋아했고, 새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물체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는 찬탄하며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알이로구나! 진정 희귀한 보물이야. 내가 수년간 세상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큰 다이아몬드는 본 적이 없어!"
암탉은 기분이 좋아져, 까마귀를 불러 그 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했다.
어리고 순진한 참새가 그 다이아몬드 알을 가리키며 물었다. "어머니 닭, 이 다이아몬드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어요?"
이 질문에 암탉은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늘 다이아몬드 알이 희귀하고 특이하다고 자부했지만, 그것으로 병아리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옛날부터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것은 모성의 본능이자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중요한 일이다. 암탉은 그 다이아몬드 알에서 병아리가 나올 수 있을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이 맑고 투명한 알은 생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암탉은 속으로 불안했지만, 다른 동물들 앞에서 실수하고 싶지 않아 다이아몬드 알을 조심스럽게 둥지로 옮겼다. 떠나기 전에 모두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부탁하며, 어쩌면 다이아몬드 병아리라도 나올지 모른다고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호기심을 참지 못한 까마귀가 암탉을 찾아와 알 부화가 성공했는지 확인하러 왔다. 그런데 둥지에 다다르자마자 썩은 고기 냄새가 확 풍겨왔다. 본래 썩은 고기를 좋아하는 까마귀는 즉시 식욕을 느꼈다. 그는 재빨리 둥지 안쪽으로 날아 들어가 어스름한 빛 속에서 작은 암탉이 이미 오래전에 죽어 있었음을 발견했다. 암탉의 배 아래에는 다섯 여섯 개의 다이아몬드 알이 있었지만, 알들은 전혀 깨지지 않은 상태였다.
까마귀는 눈앞에 썩은 고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웃 간의 정을 생각하지 않고 배가 터질 정도로 먹어치웠다. 오래지 않아 불쌍한 암탉은 뼈만 남게 되었고, 그 다이아몬드 알들은 탐욕스러운 까마귀에 의해 하나씩 둥지 밖으로 옮겨져 모두 가져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