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돼지 꼬꼬

예전에 꼬꼬라는 이름의 작은 돼지가 있었다. 꼬꼬는 매우 추했으며, 눈은 작고, 귀는 크며, 코는 위로 올라간 형태였다. 꼬꼬는 다람쥐 친구를 찾아가 놀자고 했지만, 다람쥐는 꼬꼬를 보자마자 무서워서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또 하얀 오리와 놀자고 했더니, 오리는 꼬꼬를 괴물로 착각하고 세게 쪼아댔다. 꼬꼬는 간신히 도망쳐 집으로 돌아왔지만, 너무 슬퍼서 집안에만 틀어박혀 나가지 않았다.

어머니가 물었다. "왜 우니?" 작은 돼지는 더 크게 울며 말했다. "내가 너무 추해서 누구도 나랑 놀아주지 않아요." 어머니는 다정하게 말했다. "착한 아이야, 추한 건 잘못이 아니란다. 네가 친절하게 다른 이들을 도와주기만 한다면, 반드시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야."

꼬꼬는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숲 깊은 곳에서 도와달라는 외침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따라 달려가 보니 늙은 늑구가 여우 아가씨의 지갑을 빼앗고 있었다. 꼬꼬는 즉시 화살처럼 달려가 크게 외쳤다. "놓아라, 악당아!" 늑구는 꼬꼬의 이상한 외모를 보고 괴물이 나타난 줄 알고 무서워서 지갑을 떨어뜨리고 도망쳤다.

여우 아가씨는 안도하며 말했다. "지갑을 되찾아줘서 고마워요. 이름이 뭐예요?" 꼬꼬는 수줍게 대답했다. "저는 꼬꼬라고 해요, 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꼬꼬는 얼른 도망쳐 버렸다. 여우 아가씨는 이 일을 널리 알렸고, 모두가 꼬꼬가 매우 용감하다고 칭찬했다.

그 후로 많은 작은 동물들이 꼬꼬를 찾아와 놀았고, 꼬꼬는 다시는 친구가 없어서 슬퍼할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