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를 업고 죄를 빌다 (負荊請罪)
전국시대 조나라에는 문무를 겸비한 두 능력 있는 신하가 있었다. 무신(武臣)은 냉파로, 용맹스럽고 전투에 능해 여러 차례 군대를 이끌고 제(齊), 위(魏) 등의 나라를 격파하며 제후들 사이에서 용맹함으로 이름을 떨쳤다. 문신(文臣)은 능상여로, 용기와 지략을 겸비하여 강대한 진왕(秦王) 앞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두 차례 진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되었는데, 첫 번째는 국보인 화씨벽을 무사히 조나라로 되돌려 '완벽귀조(完璧歸趙)'를 성사시켰고, 두 번째는 조왕을 따라 진왕의 '염지지회(澠池之會)'에 참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