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를 부채질하고 이불을 데우다: 모든 선(善) 중에 효(孝)가 우선이다
【출전】 (한) 유진, 『동관한기(東觀漢記)·황향전(黃香傳)』
【의미】 부모를 지극히 효도하는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역사 고사】
동한 시대, 황향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를 가까이하며 효도하는 법을 알았다.
그가 아홉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 혼자 그를 키웠다. 황향은 아버지의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아버지께 각별히 효도했으며, 집안의 모든 일을 혼자서 떠안았다.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그는 집에서 장작을 패고 밥을 지어 아버지가 더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더위가 심할 때면,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마당에 나와 시원한 바람을 쐬시면, 황향은 부채로 침대를 시원하게 부채질한 후 아버지가 잠자리에 들도록 모셨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먼저 자신의 몸으로 이불을 따뜻하게 데운 후 아버지가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황향의 아버지에 대한 효성은 마을 이웃들의 칭찬을 받았다.
황향이 열두 살이 되었을 때, 강하(江夏) 태수가 그를 "지극한 효자(至孝)"라 칭했고, 한화제(漢和帝)도 그를 칭찬했다.
성장한 후, 사람들은 황향을 지방 관리로 추천했다. 황향이 태수로 재직할 때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백성을 아끼고, 백성을 위해 이익을 도모했다. 한 번은 그가 태수로 있는 지역이 대홍수를 당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자신의 오랜 봉록을 내어 재해를 입은 백성들을 구제했으며, 동시에 황제에게 상주하여 그 해 백성들의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백성들은 자식처럼 백성을 아끼는 이 훌륭한 관리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냈다. 당시 이런 말이 유행했다. "천하에 둘도 없는 인물, 강하의 황향."
【성장의 교훈】
옛말에 "모든 선(善) 중에 효(孝)가 우선이다"라고 했다. 이는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것이 온갖 미덕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의미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세상에서 자라게 된 것은 모두 부모 덕분이다. 부모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기르고 키워주셨다. 따라서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며 어른을 존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본분이며, 온갖 덕목이 형성되는 기초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라. 만약 한 사람이 부모를 공경하고 양육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조차 할 수 없다면, 누가 그를 착한 사람이라고 믿겠는가? 또 누가 그와 교제하려 하겠는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우리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미덕이다. 우리는 반드시 황향을 본받아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사랑하는 훌륭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