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대학생 쿠퍼는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끝내 돈도 바닥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조지의 회사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쿠퍼는 무선 통신 애호가였으며, 어릴 때부터 무선 통신 분야의 베테랑인 조지를 존경해왔다. 만약 조지가 자신을 받아준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 조지처럼 무선 통신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쿠퍼가 조지의 문을 두드렸을 때, 조지는 바로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인 무선 전화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쿠퍼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말을 조심스럽게 조지 앞에서 꺼냈다. 그는 말했다. "존경하는 조지 선생님, 저는 정말로 선생님의 회사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 곁에서 조수로 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보수 따위는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쿠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조지는 무례하게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조지는 비아냥 섞인 눈빛으로 쿠퍼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너는 몇 년도에 졸업했고, 무선 통신을 얼마나 해봤어?"
쿠퍼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조지 선생님, 저는 올해 막 졸업한 대학생입니다. 무선 통신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 일에 정말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지는 다시 한번 거칠게 쿠퍼를 끊으며 말했다. "젊은이, 너는 그냥 나가라. 다시는 너를 보고 싶지 않으니, 내 시간도 더 이상 낭비하지 마."
처음엔 긴장하고 불안했던 쿠퍼였지만, 그 순간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조지 선생님, 제가 선생님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지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무선 이동전화를 연구하고 계시는 거죠?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쿠퍼가 자신이 연구 중인 프로젝트를 정확히 맞췄다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조지는 앞에 선 이 젊은이가 여전히 너무 미숙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단호하게 쿠퍼를 내쫓았다.
1973년 어느 날, 한 남자가 뉴욕 거리에 서서 벽돌 두 개 정도 크기의 무선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바로 휴대폰의 발명자 마틴 쿠퍼였다. 당시 쿠퍼는 미국 모토로라사의 엔지니어였다. 쿠퍼는 말했다. "조지, 지금 저는 휴대용 무선 전화기를 사용해서 당신과 통화하고 있습니다."
조지는 상상도 못했다. 자신이 문전박대했던 그 젊은이가 자신보다 먼저 무선 이동전화—휴대폰을 개발해낸 것이다. 오늘날 휴대폰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통신 도구가 되었으며, 마틴 쿠퍼의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한 기자가 마틴 쿠퍼에게 물었다. "당시 조지에게 받아들여졌다면, 분명히 조지를 도와 휴대폰 개발을 완성했을 텐데, 그 공로는 결국 조지의 것이 되었을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마틴 쿠퍼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만약 그때 조지가 저를 받아들여서 그의 조수가 되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오늘날의 휴대폰을 결코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오히려 그가 저를 거부함으로써, 제가 그를 따라 배우려는 생각을 끊게 되었고, 그래서 저는 휴대폰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 길의 이름은 '굴욕'입니다. 저는 조지가 저에게 했던 모욕을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꿨습니다. 이런 힘이 없었다면, 설령 제가 조지와 함께 일했다 해도, 이 연구를 완성할 수 있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