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안석의 특별한 지혜
북송 경력 7년, 강남 지역은 끊임없이 비가 내렸다. 3월부터 9월까지 계속된 폭우로 논밭의 작물은颗粒无收(입에 넣을 곡식도 없을 정도로) 전멸했고, 피해를 본 현은 127개에 달했다. 쌀값은 연이어 오르기 시작했고, 10월이 되자 원래 석(石)당 400문이던 쌀값이 1500문까지 치솟았다. 백성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빠졌다.
강남 각지의 관리들은 조정에 구호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쌀값을 강력히 억제하고 투기상들을 단속했다. 쌀값을 올리는 자를 적발하면, 가벼운 경우는 재산 몰수와 함께 군대에 징용했고, 중한 경우는 현장에서 참수했다. 이런 천둥 같은 강경 수단 덕분에 강남 지역의 쌀값은 마침내 안정을 되찾아 석당 약 500문 선에서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