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일이다... 경찰은 매일 순찰을 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죠?
두 명의 경찰관이 새벽 두 시 순찰 근무를 맡게 되었는데, 다음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경찰서 안에는 별로 사람이 없었다. 사건은 그 두 명의 경찰관이 순찰을 나간 지 세 시간 후에 발생했다.
두 사람은 돌아왔을 때 매우 긴장한 모습이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숙사 방향으로 뛰어갔다. 안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상황이 수상하다고 느껴 달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두 경찰관은 이렇게 말했다. "방금 순찰 중에 한 소녀를 봤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우리가 '빨리 집에 가라'고 했지. 그런데 그 소녀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냥 가더라고.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잠시 멈춰 세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물었어. 여자가 신분증을 꺼내 보였고, 확인해보니 문제없어 보여 그냥 보내줬어."
하지만 다른 한 경찰관이 말했다. "저기, 그 여자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러자 동료는 "너 너무 많이 생각하는 거 아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후, 방금 신분증을 확인했던 경찰관이 갑자기 기억났다. "아! 저 여자 아니, 분신 살해된 그 여자 아니야?" 다른 경찰관이 기록부를 확인해봤더니, 정말로 기록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보며 탄식했다. "맙소사…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대기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말했다. "괜찮아요, 무사히 돌아왔잖아요. 제가 술이나 사와서 진정시키죠."
그때 경찰서 안에는 총 다섯 명의 경찰관뿐이었다(막 돌아온 두 사람 포함).
대기 중인 세 명의 경찰관이 가위바위보로 누가 술을 사러 갈지를 정했고, 진 사람이 편의점으로 갔다.
술을 사고 나오는 길에, 이 경찰관은 여러 대의 구급차가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잠깐 눈여겨보고는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대기 중이던 두 경찰관의 얼굴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는 걸 보고 무슨 일인지 물었다.
그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들어온 보고서 좀 봐봐..."
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금일 밤 순찰 중이던 두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충돌한 상대는 한 소녀였으며..."
그 소녀란, 이미 죽은 줄 알았던 바로 그 여자였다!
경찰관은 소름이 돋으며 물었다. "그럼 방금 기숙사에 들어간 두 경찰관은 도대체 누구야?"
그는 그렇게 외치며 기숙사 문 쪽으로 뛰어갔다...
문은 꼭 닫혀 있었고,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