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힘이 비범하거나 기세가 웅장함을 형용함.
【출전】
『진나라의 육국 통일 평화(秦併六國平話)』 하권: "적은 그때 마침 스물넷이었으나, 힘으로 만부를 당해내며 산을 뽑고 정을 들어 올릴 위세를 지녔다."
해석: 전해에 따르면, 항우는 스물두세 살 무렵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하여 수백 근(斤) 무게의 정(鼎)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성어 이야기】
동한 말년, 초나라와 한나라가 천하를 놓고 다투었다. 항우의 실력이 더 뛰어났으며, 초한 패권 다툼 초기에 병사도 많고 장수도 우수하여 유방을 매우 두렵게 만들었다.
항우는 이름이 적(籍)이며, 진나라 말기 강동 하상(下相) 사람이다. 젊은 시절의 항우는 무예를 좋아하여 날마다 칼과 창을 휘두르며 놀았고, 독서나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숙부 항량이 매우 화가 나자, 항우가 말했다. "대장부가 하루 종일 책 읽고 글 쓰는 것으로 무슨 출세를 하겠습니까? 오직 무예를 배워 일대만을 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익혀야 비로소 남보다 뛰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항량은 병법을 가르쳤고, 항우는 기뻐했지만 표면적인 지식만 익히고 깊이 연구하려 하지 않았으며, 병법에 대해서도 대충만 이해했다. 전해에 따르면 항우가 스무 살 후반 무렵,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하여 팔 자(尺)가 넘고 수백 근의 무게를 지녔으며, 몸이 강건하고 튼튼하여 수백 근 무게의 정을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이후 항우는 진나라에 반기를 들고, 이어 유방과 천하를 다투었다. 24세부터 8년간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유방 등의 군대에 게하(垓下)에서 포위당했고, 마침내 오강(烏江)가에서 스스로 목을 찔러 죽고 말았다. 자결하기 전날 밤, 사면 초가(四面楚歌)의 비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항우는 영채 우기(虞姬)와 이름 있는 말 추(騅)를 바라보며 장엄하게 노래했다. "힘으론 산을 뽑고 기세로 천하를 압도하나, 시세가 불리하여 추는 달릴 수 없네! 추가 달릴 수 없으니 어이하리? 우야 우야, 넌 어이하리!" 이처럼 일대 영웅이 오강가에서 생을 마감하며 후세 사람들에게 무한한 탄식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