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한 중국인이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역의 이발소에 들어갔다. 이발사는 그를 정중하게 맞이했지만, 이발을 해주기를 거부했다. 이유는 이곳은 기차표를 소지한 여행객에게만 이발을 해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중국인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어차피 지금 가게에 다른 손님도 없는데, 예외를 둘 수는 없겠습니까?" 이발사는 더욱 정중해지며 대답했다. "밤이고 아무도 없더라도 우리는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중국인은 매표소로 가 가장 가까운 역까지 가는 표를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표를 들고 다시 이발소에 들어갔을 때, 이발사는 유감스럽게 말했다. "만약 이 이발을 받기 위해 이 표를 구입하셨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여전히 서비스를 드릴 수 없습니다."
누군가 이 밤늦은 역 이발사의 이야기를 독일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에게 전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감개무량해하며 말했다. "정말 믿기지 않아. 독일인들은 정말 진지하구나.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규칙과 질서를 중시하는 민족은 영원히 강대한 민족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동의하지 않았다. "우연한 한 가지 사소한 일로 이렇게 큰 성격을 결정할 수는 없다. 작은 마을 역과 거의 고지식할 정도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한 민족의 성격을 설명할 수 있겠는가?" 양측은 심지어 논쟁까지 벌였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누군가 실천을 통해 옳고 그름을 검증하자고 제안했다.于是, 영리한 유학생들은 공동으로 실험을 설계했다.
그들은 어둠을 틈타 번화가의 공중전화 부스에 가서 좌우 두 대의 전화기에 각각 '남성', '여성'이라는 표시를 붙인 후 서둘러 떠났다. 다음날 오전, 그들은 다시 그 전화 부스로 모였다.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남성'이라고 표시된 전화기 앞에는 긴 줄이 생겼지만, '여성'이라고 표시된 전화기 앞은 텅 비어 있었다. 유학생들은 차분하게 기다리는 신사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 전화기 앞에는 아무도 없는데, 왜 저기로 가지 않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십니까?" 질문을 받은 신사들 모두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저기는 여성들을 위한 것이니까 우리는 여기서만 전화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질서입니다."
유학생들은 더 이상 논쟁하지 않았다. 조용히 돌아가는 길에 모두 깊이 생각했다. 자신들과, 예전에 예의를 중시하고 질서를 존중했던 그 민족이 오랜 세월 동안 무의식적으로 소중한 무엇인가를 서서히 잃어왔다는 것을 모두 애매하게 느꼈다. 민족의 영광을 되찾고 세계의 흐름에 동화되는 오늘날, 규칙과 질서야말로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