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暗箭)로 사람을 해치다 (암살상인, 暗箭傷人)
이 사건은 『좌전(左傳)·은공(隱公) 11년』에 기록되어 있다. 그해 여름 5월, 정장공은 궁전 앞에서 군대를 검열하고 전차를 배분했다. 한 노장 장수 영숙고(潁叔考)와 한 젊은 장수 공손자도(公孫子都)가 전차를 놓고 다투다가 말다툼을 벌였다. 용장인 영숙고는 나이를 무릅쓰고 전차를 몰고 도망쳐 버렸다. 늘 남을 깔보던 공손자도는 당연히 양보하지 않았고, 장창을 뽑아 급히 쫓아갔다. 그러나 그가 큰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영숙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일로 공손자도는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