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임을 지고 먼 길을 가다 (負重致遠)
방통(龐統)은 자가 사원(士元)이며, 병추(鳳雛)라는 별호를 가진 인물로, 한나라 시기 형주 상양(지금의 후베이 상양) 출신의 동한 말기 유명한 책사이다. 어릴 적 방통은 성정이 소박했고, 겉보기에는 그리 영리해 보이지 않았다. 그 당시 영천의 사마휘는 청아한 성품을 지니고 인물을 알아보는 데 능했다. 방통이 스무 살 되던 해에 그를 뵙기 위해 찾아갔다. 사마휘는 뽕나무 위에 앉아 누에를 먹일 뽕잎을 따고 있었고, 방통은 나무 아래에 앉아 서로 낮부터 밤까지 대화를 나누었다.